10년간의 기다림.... 그리고 떠난 인도 배낭여행의 길
내가 여행을 떠난 때가 2010년 8월이니, 딱 10년 전 젊은 날에 인도에 첫 발을 내 딛었다.
사실 여행을 떠난 것이 2010년이지, 인도로의 배낭여행을 꿈꿨던 것은 그 10년 전인 밀레니엄 2000년부터였던 것 같다.
대부분 인도 여행자들이 그렇듯 지금부터 20여년 전 막연한 이끌림에 인도에 대한 열망은 가슴 깊은 곳에서 뽀골뽀골 올라오고 있었다.
당시에는 회사에 다니느라 많은 시간을 낼 수 없어서, 언젠간 인도에 가보리라... 마음에만 담고 있었다.
하루 하루 바쁘게 살아오면서, 그렇게 인도는 잊혀져 갔다.
새로운 시대가 펼쳐질 것만 같이 크게 포문을 열었던 2000년은... 1999년 12월 31일이나 마찬가지로 별다른 큰일이 벌어지지는 않았다.
어느 종교에서는 2000년이 되면 휴거가 일어난다고 떠들어댔었고, 나도 내심 큰 변화의 움직임이 벌어질 것을 기대했지만...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여느때와 같이 그냥 바쁘게 일을 해야 했다.
그렇게 또 10년이 흘렀다.
여러부서를 옮겨다니며 일을 하던 2010년 여름 즈음이었다.
생각지도 못하게 2달간의 휴식기를 갖게 되었다.
너무 뜻밖에 휴가였지만, 그때 문득 '인도'가 다시 떠올랐다. 이때가 기회였다.
그렇게 나는 10년을 벼르던 '인도 배낭여행'을 떠나게 된다. 짜잔~
친구따라 강남가기? 아니, 인도가기!
시간이 없었고, 사실 너무 무서웠다.
패키지가 아닌 자유 배낭여행은 가본적이 없었고, 영어도 거의 꽝이었다.
내가 갖고 있는 건, 뻔뻔하게 들이대 정신과 너나 나나 같은 마음일 것이라는 믿음이었다.
인도에 대해 알지도 못했고, 공부를 할 시간도 없었다.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 배낭여행 학교라 칭하는 '친구따라 인도가기 배낭여행 전문학교'라는 여행사를 우연찮게 찾았다.
여행을 가기 전에 여행사 사무실에서 설명회 같은 것을 했다.
지금은 너무 오래된 일이라 무슨 이야기를 들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대략 인도여행에 북부, 중부, 남부 이렇게 나눠서 여행한다고 했던 것 같다.
남인도는 뭄바이에서 인도 남쪽으로 가는 여행이고, 적도를 향해 내려가는 길이 너무 더울 것 같았다.
인도 북부는 북인도와 네팔을 가는데, 산을 올라야 했던 것 같다.
말로만 듣던 히말라야가 보고싶기도 하고, 궁금도 했다.
하지만 나는 평지 트레킹은 좋아하지만, 등반은 아니올시다라서 패스~
나는 심인도라 하는 인도의 중부를 여행하는 코스를 선택했다.
인도 중심부를 여행하는 심인도 코스는 델리, 뭄바이, 아그라 등 인도의 주요장소들을 훓어가는 여행이라 내가 딱 원했던 인도여서 좋았다.
'친구따라 인도가기 배낭여행 전문학교' 여행사는
배낭여행 전문학교에 걸맞게 홀로 배낭여행 할 수 있게 알려준다.
자유 배낭여행이지만, 여행사에 항공료와 가이드비만 내고 나머지는 현지에서 직접 지출해야한다.
그리고 가이드는 도시마다 이동할때 열차표를 끊거나 자리 찾는 법, 숙소 고르는 법, 식당, 유적지, 교통편 등 모두 함께 동행한다.
가이드는 한국인일수도, 현지인일수도, 그 현지인이 한국어에 능통해서 유적지 설명을 잘 해 주거나, 아니면 유적지 설명이 생략되거나 부실하거나 영어로 진행될 수도 있다. 즉, 복불복이라는 얘기다.
그러니, 자유 배낭여행처럼 본인이 공부하고 준비하는 게 좋다.
가이드는 그냥 기차표 어떻게 끊고, 버스 어떻게 타고, 사기꾼은 어떻게 예방하고, 비상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생님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여행은 가이드가 다 해주는 패키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여행자가 다 준비해야 하는데, 처음이라 무서우니... 그 지역에 익숙한 가이드를 옆에 두게 하는 것이다.
이 여행에서는 원래 있는 일정에 따라 가이드와 함께 다녀도 되고,
여행 중에 갑자기 여행에 자신이 생겨 홀로 독립해서 여행을 즐기다가 같이 여행하고 싶으면 일정표에 있는 그날, 그 장소로 합류하면 된다.
그래서 무슨 일이 있어도, 가이드는 일정표에 있는 일정대로 움직인다.
첫날 숙소는 미리 정해져 있는 듯 했다.
나머지 여행 중에 숙소와 식사는 각자가 알아서 고르고, 먹는다.
여튼, 나의 인도여행은 아무런 준비도 못한채 그렇게 시작된다.
'친구따라 인도가기 배낭여행 전문학교'가 나때는 원래 인사동 입구에 있었는데 옮겼나보다.
인사동 갈 때마다 찾을 수 없었는데.. 구로로 이사갔구나....
혹시나, 나 처럼 혼자는 무서운데 인도 배낭여행은 가고 싶고.. 그런 분들은 아래 홈페이지를 참조하여 좋은 여행 다녀오시길 바란다.
올때 내 선물... ㅋ
▶ 친구따라 인도가기 배낭여행 전문학교 (친구투어) 바로가기
(협찬 광고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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